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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부회장, 첫 정기주총

박정호<사진> SK스퀘어 부회장은 앞으로 3년간 2조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확보해 반도체·블록체인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28일 밝혔다.

박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에서 열린 첫 정기 주총에서 "(지주회사인) SK㈜가 반도체 첨단 소재 쪽에서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데 (SK스퀘어는) 그보다 큰 규모로 전략적 투자를 벌일 것"이라며 "필요하면 SK하이닉스와 함께 투자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업체는 규모가 큰 곳부터 작은 곳까지 인수·합병(M&A)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ARM(암)까지 고려했다"고 언급했다. 영국 반도체 기업인 ARM은 모바일 반도체 설계 시장의 95%를 차지한 절대 강자로, 미국 엔비디아가 인수를 추진했다가 최근 포기했다. 그는 "팬데믹으로 인한 출장 제한이 완화되면 경영진이 4월부터라도 실리콘밸리 등에서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블록체인에도 과감히 투자해 미래 산업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SK스퀘어는 관계사들과 올해 상반기 안에 가상화폐 백서(설명서)를 공개하고, 3분기에 가상화폐를 발행해 각종 서비스 적용에 나설 예정이다.

SK스퀘어는 비상장 자회사인 SK쉴더스(보안), 원스토어(앱거래)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신규 자금 유입을 늘리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박 부회장은 "SK스퀘어가 향후 투자 수익을 실현하면 자사주 매입, 소각 또는 특별 배당을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고자 :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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