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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클래식 연장서 마센 꺾어

골프 '천재 소녀' 아타야 티띠꾼(19)이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에서 우승한 여섯 번째 태국 선수가 됐다. 티띠꾼은 안나린(26), 최혜진(23) 등 한국 선수들과 올 시즌 치열한 신인상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티띠꾼은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609야드)에서 열린 JTBC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총 8타를 줄였다. 18번 홀(파4) 보기를 기록한 나나 마센(28·덴마크)과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은 파로 비겼다. 같은 홀에서 다시 열린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마센이 공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기록했고, 티띠꾼은 보기로 마센의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저지했다.

올 시즌 미국 투어에 데뷔한 티띠꾼은 나이가 만 19세 25일에 불과하지만, 이미 화려한 경력을 갖췄다. 2017년 초청 선수로 출전한 유럽 여자 프로골프 투어 타일랜드 챔피언십에서 프로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만 14세 4개월 19일)을 세웠다. 유럽 투어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 프로 전향 후 2승을 거뒀고 지난해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신인상을 휩쓸었다. 올 시즌 미국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3위로 통과했다.

티띠꾼은 어렸을 때 몸이 약해 운동을 시작했고 골프는 6세 때부터 배웠다고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대담하고 여유로운 태도가 돋보인다. 14세 때 프로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이후 어린 나이에 프로 대회에 출전해볼 기회를 많이 얻었고, 이런 경험들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날 연장전을 치르면서도 "이기든 지든 또 다른 배움의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오늘의 우승도 내일이면 과거가 된다. 나는 오늘의 우승자일 뿐"이라고 했다.

올 시즌 미국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수석을 차지했던 안나린은 이날 3위(15언더파)에 올라 미국 무대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냈다. 16번홀(파4) 버디를 잡아 티띠꾼·마센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는데, 17번홀(파5) 퍼트가 홀을 맞고 나와 보기로 내려앉았다. 안나린은 결국 1타 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2승의 안나린은 "전반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다음 주 메이저 대회(셰브론 챔피언십)가 있으니 더 집중해 보겠다"고 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위(14언더파)에 올랐다. 연속 언더파 라운드 기록을 '34′로 늘렸다. 기고자 :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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