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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 간담회서 외교구상 밝혀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는 28일 "집권하면 문재인 정부의 대중국 '3불(三不) 정책'을 즉각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 핵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한미핵공유협정' 체결을 추진하겠다면서 "핵 문제를 민족 문제로 접근해서는 절대 풀 수 없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자신의 외교 정책 구상을 밝혔다. 안 후보는 현 정부의 대중국 3불 정책에 대해 "비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존엄과 자주성을 해치는 매우 잘못된 정책"이라며 폐지를 주장했다. 3불 정책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압박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미국 MD(미사일방어체계) 참여, 사드 추가 배치, 한·미·일 군사 동맹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어 "대중국 데드라인을 제도화하고 중국의 군사적 도발 행위에 대해 신속하고 원칙 있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남북 관계 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한미 동맹의 대비 태세를 강화하여 억지력을 강화하고, 북한 핵 위협에 대항하는 '한미핵공유협정' 체결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나토식 핵 공유 협정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핵우산을 더 강화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향후 비핵화가 진척돼 북한에 대한 투자가 재개되더라도 과거처럼 개성공단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남북 둘만의 개성공단보다는 대한민국,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기타 EU 국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이 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기고자 :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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