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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공단 등 찾아 지지호소

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는 28일 경남 창원과 부산을 차례로 방문해 노동자들과 만났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이 노동이 없는 선거가 되어가고 있다"며 "내가 노동자들을 위한 '복지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최근 '진보 정체성'을 중심으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심 후보는 이날 새벽 경남 창원공단 앞에서 여영국 대표와 출근길 인사를 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영유아 식기 세척과 살균 작업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착한식판사업단'을 찾아가 식기 소독 체험을 했다. 심 후보는 "창원은 진짜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노동자의 도시"라고 했다. 이어 "경제 지표는 물론 시민 삶이 함께 나아져야 한다"며 "사회복지 영역 종사자의 노동 조건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오후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부전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설 인사를 했고, 영도구 한진중공업 앞에 차려진 천막 농성장을 찾아 해고 노동자인 김진숙 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과 만났다. 1981년 한진중공업에 첫 여성 용접공으로 입사한 김 위원은 1986년 노조 활동 등을 이유로 해고돼 36년째 '해고 노동자' 신분이다. 심 후보는 "진보 정당이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20년 동안 외쳤는데 바뀐 게 없어 송구하다"라며 "노동이 퇴행하는 정부가 들어서지 않도록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날 "대선에선 후보 공약을 논의하고 자질을 평가해야 하는데 지금은 가족 비리나 혐의, 도덕성이 선거판을 뒤엎고 있다"며 "시민들이 후보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초점이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기고자 :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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