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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수요예측' 흥행실패 탓인듯

다음 달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던 현대엔지니어링이 돌연 공모 철회를 결정했다. 최근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한 것이 이유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8일 오전 금융감독원에 공모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여러 상황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면서 "여건이 갖춰지면 다시 상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현대엔지니어링은 1주당 공모 희망가를 5만7900원~7만5700원으로 정했다. 하지만 기관 수요예측이 기대치를 훨씬 밑돌면서 최종 공모가가 희망가격의 최하단으로 정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현대엔지니어링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은 100대1 정도로 알려졌다. 작년 가장 부진한 성과를 냈던 크래프톤(234대 1)의 반에도 못 미친다. 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 수요예측 때 '경' 단위 주문액을 모으며 20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광주광역시 아파트 사고가 건설업계에 악재로 작용하고,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는 국내 증시 상황도 상장 철회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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