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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수기자

『어려운 법적인 문제를 깔끔하게 풀 때 법조인이 된 보람을 느낍니다. 고맙다는 메시지를 받았을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

지난 18일 창립 1주년을 맞은 사법연수원 pc통신 법률상담모임 1기회장 장원씨(30·사법연수원 26기)는 pc통신 하이텔에 사법연수원생 법률상담 코너 「열린마당」을 개설했던 지난 1년이 가장 보람있고 뜻깊은 시간들이었다고 회상했다.

사법연수원 법률상담 모임이 만들어 진 것은 지난 95년 2월. 컴퓨터에 관심을 갖는 사법연수원생 26기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얘기하다 컴퓨터통신 하이텔에 pc상담 코너를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

회장으로 뽑힌 장씨를 주축으로 곧바로 개설에 착수, 95년 4월18일에 코너를 열었다. 정회원 17명이 매일 2명씩 돌아가며 일일상담에 나서고 나머지 3명은 미결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답변을 준다.

「열린 마당」이 처음 열리자 법률상담이 쇄도했다. 지난 1년남짓한 기간동안 상담한 건수는 줄잡아 1천5백여건. 하루 4∼5건이 접수됐다. pc통신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의뢰받은 상담을 바로 검토한뒤 법적인 자문을 해준다. 자유게시판, 알림판, 낙서판을 두어 사법연수원생들간의 정보 교환과 고민을 나누기도 한다.

올해부터는 사법연수원 교수가 직접 지도하는 준교육과정으로 승격, 사법연수원 27기생 3백15명 전원이 매일 3명씩 조를 짜서 상담에 나서기로 했다.

사법연수원 교수 성기문교수는 『성과가 좋아 올해부터는 사법연수원 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승격시키고 상담에 임하는 태도등을 인성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추상적인 법을 떠나 구체적인 사회현실을 알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pc통신 법률상담이 더 활성화돼 「법은 골치아프고 멀리 있다」는 말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