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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가 놀부집 찾아가 양식을 구걸할제 원치않은 자식 스물다섯이나 낳았다고 하자,놀부 돌아 앉으며 흥부 마누라를 머릿속에 그리고 군소리를 한다. "눈 생김새가 벌써 음녀 거든 . " 마누라의 눈때문이건 아니건 흥부는 이 세상에서 단기간에 제일 많은 아이를 낳은 세계적 기록의 보유자다.

"흥부 자식 스물 다섯이나 된지라-,다른 사람 자식 낳듯하면 한배에 하나 낳아 서너살 후에 다시 낳고 할텐데 흥부나이 40이 못되어 어찌 스물 다섯이나 낳았느냐 하면 한해에 한배씩 한배에 둘셋씩 줄대어 낳아 놓았구나. 사람 세상 태어날때 저 먹을건 다갖고 나온다던데 흥부 자식들만은 빈바가지만 들고 나와 음식 이름 아는 것이 밥뿐이라,스물다섯놈 각기 각청으로 어메 밥 어메밥 만 외쳐대니 비오려할제 방죽에 개구리 소리같고 해지려할제 매미떼 소리같구나. "하지만 한국에서는 찢어지도록 가난한 흥부 일가가 프랑스에 이민 간다면 얼마나 잘살게되나 보아보자. 프랑스는 인구 늘리는게 국시다. 그래서 아이값이 비싸다. 둘이상 가지면 수당을 타는데 많을수록 누진되어 일곱이면 한 아이당 월 2백8프랑(약 2만3천원),열이면 한 아이당 2백65프랑(약 3만원)이다.

이런 상승률로 나간다면 흥부 아이들의 수당은 두당 6만원으로 스물다섯이니 한달에 도합 1백50만원이 앉아서 들어온다. 거기에 흥부 마누라가 탄 스물다섯번의 산전산후수당까지 합치면 백10여만원이 저축됐을거고-.

서독에 이민간다해도 아이들 덕분으로 무이자의 우대금융을 받아 집도 짓고 생계자금도 마련할 수 있으며 러시아에 이민간다해도 흥부 50세 될때까지는 수입의 6%나 되는 무자세를 면제받는다.

섬나라인 싱가포르는 수년전까지만 해도 둘이상 낳지 않는다는 인구캠페인을 벌였는데 산업발전으로 노동력이 부족해진 탓인지 인구증식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둘만 낳자 에서 셋까지 낳으면 특별보조금을 지불해왔는데 그 보다 화끈한 인구증식의 미끼로 네 자녀를 가지면 소득세를 환급하는 방법 등으로 적지않이 1만달러의 보너스를 준다.

이런 비율로 보너스가 오른다고 가정하고 흥부가 싱가포르로 이민간다면 22만달러를 받는다는 셈이 된다. 굳이 제비다리 여미지 않고 또 박타는 노력을 들이지 않더라도 흥부는 부자가 되는 것이다.

흥부는 정말 세상 잘못 태어나 초년고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