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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정해영기자" 미국은 구 소련이 보유해 온 3만여개의 핵무기를 철거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67명의 핵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원팀을 러시아에 보내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고 미 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이 27일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와함께 자국내에 있는 핵무기를 러시아에 인계하지 않고 있는 우크라이나에도 조만간 별도의 실무팀을 파견,조속히 핵무기를 러시아에 넘기도록 설득하고,핵 이전에 필요한 기술 및 장비지원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미 고위관리는 "러시아 정부가 내주초에 핵 탄두수송에 사용할 컨테이너와 철도차량 등의 소요량을 선정한 구체적인 명세서를 미 전문가들에게 넘겨줄 것이며 미국은 이 자료를 토대로 구체적 지원방안을 마련,내달에 러시아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의 핵 이전계획을 검토한 뒤 핵무기수송때 방사성 유출 등의 안전사고까지 대비하는 특수컨테이너와 밴 및 철도차량 등을 미국이나 러시아 어느 곳에서 제작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