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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 최고위원은 27일 오후 3 24총선 패배이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회동 민자당 차기대통령 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당헌에 따라 예정대로 오는 5월에 갖기로 하고 당무일체를 김 대표에게 일임하기로 한다는데 합의했다. <관련기사 2면>

이와 관련,한 고위소식통은 "5월 전당대회는 대통령후보 지명대회와 새로운 총재를 뽑는 대회를 겸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대통령후보가 총재를 함께 맡게 될 것임을 시사하고 "전당대회 때까지는 현 지도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나,5월 전당대회에서 단일지도체제를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당헌을 개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전당대회 개최시기는 2년전 전당대회 개최날짜가 5월9일이었던만큼 5월8-9일이 우선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는 남은 임기동안에 경제회복과 남북관계개선 등 중요 국정현안 해결에 전념하겠다"고 밝히고 "이제부터 당무일체를 김 대표가 책임지고 확실하게 맡아달라"고 말했다.

여권의 한 고위당국자는 당무일체를 김 대표에게 일임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이는 김 대표가 전당대회 경선에서 대통령후보로 선출될 수 있도록 노 대통령이 강력히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선출을 겸하게 될 정기전당대회는 당헌에 따라 5월에 개최하겠다"며 "김 대표가 전당대회 준비를 차질없이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손주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했다.

손 수석은 "노 대통령은 당직개편에 관해 김 대표가 당의 의견을 수렴,빠른 시일안에 건의토록 지시했다"고 말하고 "28일중 건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청와대 소식통들은 "당직개편이 있을 것이며 사무총장이 교체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14대 원구성과 관련,"새로운 정치 상황에 대비,원만한 여-야관계 정립과 정치현안 해결에 능동적으로 나서는 등 당이 정국을 주도해 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총선결과에 언급,"당뿐만 아니라 당-정 모두 공동책임이며,나 자신도 총선결과를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총선결과를 놓고 최고위원들을 비롯,당내에서 일부 논란이 있는데 대해 질책하고 "총선책임과 관련한 더 이상의 잡음을 용납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손 수석이 전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총선에서 당이 과반의석에 미달,당과 총재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하늘의 뜻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깊이 자성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두 최고위원들도 부진한 총선결과로 당과 총재께 누를 끼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노 대통령은 "최고위원들의 사의표명은 국민과 당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라고 평가하고 "최고위원들의 사의를 반려하겠으나 당과 국민을 위해 더욱 헌신하는 계기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김 대표가 당무일체를 맡아줄 것을 당부하며 전당대회와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당의 힘을 집중시키는 것이 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고 손 수석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