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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은 2020년 12월 경영진이 모두 모인 가운데 '지속가능 경영(ESG, 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2021년을 ESG 경영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포했다. 모든 경영 분야에 ESG 철학을 도입해 금융 소비자 및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향을 정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재상 대표가 직접 ESG 철학을 기업 문화로 안착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한다.

◇ESG 실천 위해 "종이를 없앴습니다"

ESG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미래에셋생명은 '페이퍼리스(paperless·종이 없는)' 업무 환경을 구축했다. 업무가 편리해지고,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며, 문서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덤으로 서류 분실 가능성도 사라졌다.

미래에셋생명 고객 프라자의 전자 문서 작성률은 98%에 이른다. 보험과 대출 등 업무 문서를 거의 모두 전자문서로 전환했다. 전자증명서와 전자위임장을 통해 모바일로 서류를 주고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보험사 최초로 소비자가 화상으로 보험 업무를 처리하는 비대면 화상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점을 방문한 것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화면을 통해 대화하며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3월 이사회에서 ESG 인증을 받은 1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의결했다.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 기반 시설 투자, 저가형 주택 마련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하는 자금을 모은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사내에 ESG 경영위원회도 만들었다. 기존 경영위원회에 ESG 관련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 실적을 보고하는 업무를 추가해 ESG 경영의 사령탑 역할을 맡게 했다.

지난해 7월에는 ESG 활동 내역과 추진 계획을 회사 안팎에서 공유하기 위해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ESG 활동을 중심으로 회사의 재무 정보와 비재무적 정보를 공개하고 지속가능 경영 철학을 꾸준히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ESG 홈페이지도 따로 열어 사회공헌이나 윤리 경영과 관련한 활동을 소개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차상택 미래에셋생명 경영서비스 부문 대표는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반영한 경영 방침을 준수하겠다"고 했다.

◇독거노인 치과 진료 돕는다

미래에셋생명은 봉사와 기부도 이어가고 있다.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실천'이라는 구호 아래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는 중이다.

미래에셋생명 임직원들은 지난해 12월 곡물 찜질팩 300개를 직접 제작해 요양병원이나 독거노인 보호시설의 고령자들에게 전달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달 임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하는 '1% 희망 나눔' 활동으로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급여 일부를 적립한 기부금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에 전달된다.

어려운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을 돕는 활동도 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월부터 전북 완주군과 체결한 협약에 따라 결식 우려 아동 50명에게 1년간 '행복 도시락'을 지원한다. 또한 소아암 어린이들의 치료에 필요한 항균 물품들로 구성된 '호호상자'를 1000개 제작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하는 기부를 2013년부터 10년째 계속해오고 있다.

'찾아가는 치과 서비스'도 미래에셋생명의 독특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과 진료를 받지 못하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서울대 치과병원 의료진이 현장을 찾아가 충치 치료, 틀니 수리, 스케일링 등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매년 300명 이상의 독거노인들이 혜택을 얻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서울 이촌동 한강공원에 내년까지 조성할 예정인 300㎡짜리 '미래에셋생명 숲'이다. 왕버드나무, 수양버들, 키버들 등으로 촘촘히 채울 예정이다. 임직원들은 숲이 완성될 때까지 잡초 제거와 비료 작업 등의 봉사활동을 한다.

황병욱 미래에셋생명 홍보실장은 "올해도 모든 임직원이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기업 문화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 기고자 : 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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