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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항에서 뱃길로 27km 떨어진 섬 대매물도. 섬을 한 바퀴 돌며 바다를 품을 수 있다해 이름 붙여진 '해품길'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조성한 바다백리길 5곳 중에서도 으뜸이다. 해품길을 따라 동백나무·대나무 등 울창한 숲이 잇따라 펼쳐진다. 깎아지르는 듯한 섬 절벽과 남해의 짙푸른 바다는 일상의 시름을 씻어준다. '한번도 안 와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온 사람은 없다'는 이곳은 한국관광공사가 꼽은 '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곳' 중 하나다.

27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 통영 '대매물도'와 함안군 '악양둑방길', 합천군 '황강 마실길' 등 3곳이 올 봄 비대면 안심관광지로 꼽혔다. 특히 통영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5월 8일까지 미술, 음악, 무용, 연극 등 여러 장르를 총망라한 예술 축제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가 열리고 있어 올 봄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함안 악양둑방은 전국에서 가장 긴 제방이다. 시원하게 트인 넓은 둔치, 유유히 흐르는 남강과 모래사장을 따라 펼쳐진 둑방길을 걷다보면 붉은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메리골드 등 갖가지 봄꽃을 만날 수 있다. 합천의 걷기 좋은 산책로로 유명한 황강마실길은 모두 4구간으로, 짧게는 25분에서 길게는 100분의 코스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1구간인 신라시대 고찰 연호사를 지나면 함벽루와 황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기고자 : 통영=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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