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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입맛이 다양화되면서 대형마트들이 이색 과일 판매를 늘리고 있다. 와인빛이 도는 샤인머스캣, 껍질을 까기 쉬운 오렌지, 쫀득쫀득한 식감의 토마토처럼 외형이나 맛, 향이 독특한 과일들이다. 이런 과일은 오프라인 매장으로 손님을 끌어들이는 집객 효과도 커, 대형마트마다 신품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최근 가장 빠르게 신품종 도입이 늘고 있는 과일은 토마토다. 이마트는 최근 2~3년 새 젤리마토와 별마토 같은 신품종 토마토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토마토 품종은 2019년 6종에서 작년 12종으로 2배로 늘었다. 젤리마토는 식감이 젤리처럼 말랑하고 쫀득하며, 별마토는 꼭지를 떼면 별 모양이 보이는 검붉은색의 방울토마토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11종이던 토마토 상품을 올해 14종으로 확대했다. 단마토와 레드스타토마토, 흑토마토 3종의 신품종을 추가했다.

롯데마트는 이달 30일까지 19종이 넘는 토마토를 판매하는 기획전을 열고 있다. 꼭지가 없는 미니 토마토 '스위텔 토마토', 스테비아를 주입해 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대추방울 스윗마토', 초봄에만 즐길 수 있는 '대저 짭짤이 토마토' 등이 있다. 국산 신품종 '맛쟁이 미니 토마토'의 경우 스테비아 토마토와는 달리 건조 농법을 통해 자연적으로 당도를 올린 상품이다.

딸기와 오렌지, 포도 같은 과일도 신품종을 도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마트는 작년 3월 미국산 오렌지 상품 가짓수를 기존 1종에서 5종으로 확대했다. 가장 유명한 상품은 '헤일로 만다린'으로 우리나라의 귤과 비슷해 껍질이 얇아 까기 쉽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산 감귤이 운영되지 않는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감귤을 맛보고 싶은 고객에게 대체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딸기 역시 분홍색을 띠는 만년설 딸기 같은 이색 품종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겨울(작년 11월~올해 2월) 프리미엄 딸기 매출이 전체 딸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9%로 작년 겨울(23%)보다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3월 포도, 감귤, 멜론을 포함해 10여 가지 신품종 과일 개발에 나섰다. 이를 통해 작년 11월 샤인머스캣만큼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샤인감귤, 와인빛이 감도는 샤인머스캣 교배 품종 바이올렛킹 같은 이색 신품종 과일을 선보였다. 상주 지역에서 재배하는 바이올렛킹 포도는 연간 생산량이 20톤 미만인 희귀 품종이다. 과일 껍질 절반은 와인색, 나머지 절반은 초록색이다. 기고자 : 성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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