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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 당국의 가계 대출 축소 지침에 따라 '5000만원'(신규 대출 기준)으로 줄었던 은행들의 마이너스 통장 한도가 속속 풀리고 있다. 부동산 구입이나 전세, 주식 투자 등으로 급증했던 가계 부채가 올 들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4일부터 최대 5000만원으로 제한했던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대출 종류에 따라 8000만~3억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1억원 한도의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원(WON)하는 직장인 대출' 한도도 2억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일부터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1억~1억5000만원으로 올렸다. 하나은행은 지난 1월 말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1억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행도 조만간 마이너스 통장과 일반 신용대출 한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대 은행의 마이너스 대출 한도가 지난해 가계대출 규제 강화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된다. 4대 은행은 최근 전세자금 대출 한도도 작년 상반기 수준으로 올렸다. 기고자 : 김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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