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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금 2743억 납입 못해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 대금 잔금을 기한 내에 납입하지 못하면서 쌍용차 인수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7일 쌍용차 등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잔금 마감일이었던 지난 25일까지 잔금을 내지 못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납입한 계약금 305억원을 제외한 잔금 2743억원을 이날까지 내야 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인수 계약을 해지할 권한이 생겼다.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는 최근 인수 협상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다. 특히 쌍용차 협력사들은 '인수자를 교체해달라'는 의견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하며 반발해왔다. 쌍용차에서 받지 못한 거래 대금 중 1.75%만 변제하겠다는 에디슨모터스의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갈등이 지속되면서 에디슨모터스는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에디슨모터스는 잔금 마감일이었던 지난 25일 서울회생법원에 "(인수 대금 납부 후 열릴 예정인) 관계인집회를 연기해달라"고 신청한 상황이다. 관계인집회는 채권단이 에디슨모터스의 채무변제 계획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로, 부결되면 인수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 법원이 에디슨모터스의 요청을 승인할 경우, 잔금 납기일이 연장되면서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고자 : 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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