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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 쓰요시 닛폰햄 신임 감독, 日 프로야구 개막전부터 파격

"'빅 보스' 시대가 그에 걸맞은 방식으로 시작됐다."(MLB닷컴)

신조 쓰요시(50) 닛폰햄 파이터스 신임 감독이 일본 프로야구(NPB) 개막전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작년 말 취임하며 "나를 감독이 아닌 '빅 보스'(Big Boss)라고 불러달라"고 밝혔던 신조 감독은 지난 25일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벌인 시즌 첫 원정 경기에서 주인공처럼 화려하게 등장했다. 불 꺼진 그라운드에서 가림막을 젖히자 신조 감독이 나타났는데, 그의 유니폼에 쓰인 빅 보스 LED 글씨가 깜빡거렸고 마치 공연처럼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뒤이어 그가 조명을 받으며 달려나오자 양팀 선수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시타자로도 나선 신조 감독은 시구를 맡은 이노우에 세이카 후지TV 아나운서가 공을 던지자 별안간 방망이를 던지더니 두 손으로 공을 잡았다. 그는 웃으며 공을 들어 올린 채 마운드로 달려나와 이노우에에게 공을 건넨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를 두고 "마치 월드시리즈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사람 같았다"고 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미국에서 뛴 신조 감독은 NPB 골든글러브를 10번 받은 리그 정상급 외야수 출신이다.

신조 감독은 지난 3년 연속으로 퍼시픽리그 5위에 머물렀던 팀을 변신시키는 임무를 맡았다. 닛폰햄은 25~27일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개막 3연전에서 3연패했다. 기고자 :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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