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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한일전 1대1 무승부… 아시안컵 조 2위로 8강 진출

전반 1분 만에 한숨이 나왔지만, 종료 5분 전 한숨을 돌렸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C조 3차전에서 일본과 1대1로 비겼다. 한국은 일본과 나란히 2승 1무(승점 7)를 기록했는데, 골득실(+5 대 +8)에서 밀려 조 2위로 8강에 오르게 됐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인도 푸네에서 일본과 대결하기 전부터 악재를 만났다. 주전 미드필더인 장슬기(현대제철)가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여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것이다. 한국은 21일 베트남전(3대0 승)에 4명이 코로나에 감염돼 제외됐고, 24일 미얀마전에도 2명이 빠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회복한 선수 중 김혜리(현대제철)는 일본전에 주장으로 선발 출전했다. 골키퍼 윤영글(한수원)도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여민지(한수원)는 2경기 연속 결장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직후에 일격을 당했다. 일본의 우에키 리코가 긴 패스를 받은 다음 페널티 지역 안에서 골키퍼와 맞서더니 골 그물을 흔들었다.

한국은 위협적인 반격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끌려갔다. 전반전 볼 점유율은 30%에 불과했다. 후반 들어 공세의 강도를 높이긴 했으나 소득은 적었다. 후반 28분 이금민(브라이튼)의 강력한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맞고 비켜나간 장면이 아쉬웠다.

기다리던 만회 골은 후반 40분에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지소연(첼시)의 머리에 맞고 흐른 공이 골문 앞에 떨어졌고, 혼전 중에 서지연(한수원)이 공을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지연은 A매치(국가대항전) 네 번째 경기 만에 데뷔골을 맛봤다.

한국은 역대 일본과의 전적에서 4승11무17패로 열세다. 한·일전에서 마지막으로 이긴 것은 2013년 7월 동아시안컵(2대1 승)이었다. 일본은 앞선 아시안컵 두 대회(2014·2018년) 우승팀이다. 한국은 B조 1위와 30일 오후 8강전을 벌인다. 호주가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2014년(4위) 이후 8년 만에 4강 진입을 노린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03년 3위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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