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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커제 九단 / 黑 박정환 九단

〈제13보〉(165~190) =백중세에서 종반전을 맞을 경우 승패는 끝내기에서 판가름 난다. 절대 고수들은 끝내기쯤이야 100퍼센트 정확히 꿰고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다. 165는 지금이라도 참고 1도 1~8을 선수한 뒤 두어야 했다.

백 역시 166은 정답이 아니었다. 참고 2도 1이 더 컸다. 9까지가 백의 최선. 하지만 흑은 절호의 찬스를 날리고 거꾸로 패착을 범한다. 167의 젖힘이 통한의 한 수. 참고 3도 1~9가 반상 최대였다. 7로 찔러둔 덕에 우하귀 삶은 걱정없다.

168이 보기보다 훨씬 크고 두터운 자리였다. 이 수를 교두보로 백 두 점이 얄밉게 살아갔다. 180까지 중앙 흑지(黑地)화 기회가 사라지면서 백의 우세가 확립됐다. '가'로 연결하지 않고 190에 단수치면서 바둑은 또 한 번 어지러운 종장(終章)에 돌입한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441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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