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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S의 스마트홈 부문을 1000억 안팎에 영업양수 계약
SDS ＂작년부터 매각 추진＂

부동산 중개 스타트업 직방이 국내 1위의 IT 서비스 기업인 삼성SDS로부터 홈 IoT(사물인터넷)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경쟁하는 것을 넘어 대기업의 사업 부문을 인수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의미다.

직방은 27일 삼성SDS와 홈 IoT 사업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홈 IoT 사업은 아파트 벽면에 설치하는 월패드, 디지털 도어락이 주요 제품이다. 삼성SDS는 국내 스마트홈 시장 1위로 해외 16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이를 창업한 지 12년 된 스타트업이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인수 금액은 1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삼성SDS 관계자는 "홈 IoT는 회사의 유일한 소비자 대상 사업으로, 물류와 IT서비스 등 SDS의 전체 사업 구조와 잘 맞지 않아 작년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며 "여러 후보 기업 중 직방이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해당 사업을 잘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올 상반기 중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직방은 2010년 서울대 통계학과 출신의 안성우(43)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원룸 중개 서비스로 시작해 전·월셋집 중개, 아파트 분양 마케팅 대행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 2018년 부동산 실거래가 앱 '호갱노노' 인수를 시작으로 우주·이웃벤처 등 부동산과 주거 관리 관련 스타트업을 잇따라 인수해왔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에서 원격 근무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 부동산과 IT(정보기술)를 결합한 '프롭테크' 분야로도 진출하고 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집 유지·보수와 보안 등 직방의 주거 콘텐츠에 삼성SDS의 홈 IoT 제품을 결합할 계획"이라며 "삼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스마트홈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했다. 기고자 : 박순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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