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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이마트는 노후화된 점포를 고객 중심의 미래형 점포로 변신시키는 리뉴얼을 단행해 결실을 보고 있다. 2020년 9곳 점포에 600억원을 투자한 이마트는 지난해에도 1400억원을 투입해 18개 점포를 리뉴얼했다. 올해도 10곳 이상을 리뉴얼해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리뉴얼은 ①식료품 경쟁력 강화 ②비식품 효율화 및 점내 전문점 도입 ③온·오프 통합 거점 점포화 등 세 가지 방향을 축으로 진행된다.

이마트의 과감한 오프라인 투자로 기존 점포들의 매출은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보였다. 2020년 리뉴얼을 마친 점포들은 지난해 매출이 18.5%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 리뉴얼을 마친 4개 점포의 지난해 6~12월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누계로 이마트 기존 점포 매출은 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마트 점포 리뉴얼의 가장 큰 특징은 이마트의 최대 강점인 식료품 매장을 오프라인 매장만이 할 수 있는 '체험형'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형' 매장으로 강화한 것이다. 또 비식품 매장은 압축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공간에 문화·엔터테인먼트부터 식음 및 패션 브랜드까지 다양한 매장을 도입했다.

지난해 8월 리뉴얼 오픈한 대구 만촌점은 20년 만에 환골탈태해 '지역 맞춤형' 매장을 선보인 대표적인 사례다. 만촌점은 리뉴얼에 앞서 500여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미리 파악했다. 고객들은 신선식품, 패션, 주방용품, 가공식품 순서로 상품 구색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만촌점의 식료품 매장을 600평에서 690평으로 약 15% 확대하고, 상품을 대폭 늘렸다. 또한 대구 지역 점포 중 와인 매출이 가장 큰 점포임을 반영해 주류 전문매장 '와인 앤 리큐르'를 도입했다. 비식품 매장을 압축했고 전문점 및 특화 매장을 도입했다. 420평 규모의 일렉트로마트, 리빙 특화매장 앳홈 등을 통해 고객이 더 자주, 오래 머물고 싶은 매장을 구성했다.

이렇게 8월 말 리뉴얼 오픈한 만촌점의 9~10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은 17.2%에 달했다. 특히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의 활약으로 가전 매출이 46% 늘었고, 피코크, 축산, 수산 등 먹거리 매출도 13~30% 증가했다. 기고자 :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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