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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새로 시작하겠습니다 -. 서울 용산에서 낙선한 신정당 김동주씨(38)가 지역구대로변 20군데에 내건 플래카드 문구다.

이번에 금배지 를 놓친 출마자들이 패배의 분루가 채 마르기도 전에 낙선사례 를 하면서 벌써부터 15대 총선을 향한 시동을 걸고 있다. 상당수는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라는 벽보를 내붙여 당선사례 와 혼동케 한다.

용산의 김씨는 26일 플래카드 이외에도 어려운 살림속에서도 나라의 앞날을 걱정해주신 산동네 아주머니께 눈물겹게 감사드린다 는 포스터를 동네마다 붙였다. 오후에는 용달차를 타고 다니면서 "비록 패배했으나 계속 국민의 편에 서겠다"며 절을 했고 운동원 20여명을 동원해 골목골목 붙여놓았던 홍보물들을 떼어냈다.

또 서울 성동을에서 낙선한 민자당 김도현씨는 부인과 형수 등 친-인척 15명을 동원,전유권자들에게 "국민과 정치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다시 노력하겠다"며 "다음에 꼭 부탁드린다"는 전화를 걸고 있다.

충북 보은-영동에서 낙선한 국민당 어준선씨는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보은읍내 시장 등을 돌며 인사했고,서울 강남갑의 민주당 이중재씨와 구로병의 민자당 이신행씨는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는 인사편지를 전유권자들에게 보내고 있다.

5선의 문턱에서 좌절한 강서을의 민주당 남재희씨는 지역월간지 한강 에 대기를 다짐하는 글을 싣기로 했다. "패자는 유구무언 입니다. 승리를 기억하며 열심히 노력할 뿐 . "<주용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