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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민당 등 야권은 14대 총선이 민자당 패배로 끝나자 정부-여당에 대해 지방자치 단체장 선거를 법률에 정한대로 금년 상반기중 실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26일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를 갖고 "민자당은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실시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국민당은 이에대해 아직 공식적인 당론을 정하지 않았으나 경제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면 12월 예정인 대통령선거와 동시실시 방안제의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측은 회의에서 "민자당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연기를 공약으로 내건 총선에서 패배한만큼 선거는 실시돼야 한다"며 "지자제 선거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14대 원구성 등 여야협상에 응할 수 없다"고 당론을 결정했다.

그러나 민자당은 친여무소속 당선자를 영입하면 과반의석 확보는 무난하다고 보고 14대국회 개원후 자치단체장 선거법을 개정,장선거를 연기한다는 방침이다.

김윤환 사무총장은 이날 "6월1일쯤 14대 원구성 등을 위한 임시국회를 소집,각 정파의 입장을 조정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히고 "6월10일까지 법을 개정하면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군부재자 투표 부정 진상조사단을 구성,국방장관과 부정을 폭로한 이지문중위를 면담토록하는 한편 군부재자 투표 부정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