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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어준 유튜브 출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6일 4·10 총선에 대해 "생존 투쟁이고 역사적 분수령을 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칫 잘못하면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가 될 수 있겠다"고 했다. 그는 "얼마나 잘살던 나라인데 정치가 후퇴하면서 나라가 망해버렸다"며 "브라질도 7대 경제 강국이었다가 검찰 독재 때문에 갑자기 추락해 버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한민국도 그 분수령을 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총선 이후 구상에 대해선 "지금은 더 퇴행하지 않게,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일단 살아남은 다음에 뭘 할지 생각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 내 정치적 생명, 생물적 생명도 달리지 않았나 싶다"며 "정말 목숨 걸고 싸우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의사와 정부 간 갈등 중재에 나선 것에 대해 "정부·여당이 매우 투명하다. 다 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부 주장대로) 한 번에 2000명을 증원하면 여러 부작용이 있다"며 "'세게 해서 반발을 확 키운 다음에 누군가 나서서 6·29 선언처럼 해결하는 걸 보여주려고 하는구나'라고 다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종섭 전 국방 장관 호주 대사 임명 논란에 대해선 "총선 결과에 따라 특검, 국정조사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워터게이트를 넘어서는 국기 문란 사건, 헌정 문란 행위"라며 "국가 권력을 범죄에 체계적, 조직적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대문갑 지역구에서 '대장동 변호사' 김동아 후보 지원 유세를 한 뒤 대장동 사건 재판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동작을(류삼영), 동작갑(김병기), 강동을(이해식), 강동갑(진선미) 등 서울 '한강 벨트' 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개인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모교인 중앙대를 찾아 후배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중앙대병원 정문 앞에서 "여기 위에 있던 법대 건물 4년 다닌 82학번 이재명"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대학생 여러분이 정치에 불신을 갖고 만족스럽지 않은 것을 이해하나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며 "정치는 후배 여러분의 인생과 일자리, 미래, 자녀의 삶을 결정한다. 방관과 외면은 중립이 아니라 현 체제를 응원하는 것과 똑같다"고 했다. 기고자 :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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