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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

채사장의 첫 번째 저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무겁고 딱딱했던 인문 분야에 파장을 일으키며 유례없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다양한 지식을 탁월하게 정리하는 작가로 널리 알려진 채사장은 오래도록 인간의 본질과 내면을 탐구해왔다. 사람들이 어려워한 이 주제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전달하고자 노력해온 결과가 그간의 책들과 강연이었다. 채사장은 때로는 사실보다 허구가 진실을 드러낼 수 있음을 깨닫고, 첫 장편소설 '소마'(웨일북 발행)를 펴냈다. 아버지가 마을을 향해 쏜 화살을 찾아 떠나는 소년 '소마'의 여정을 그린다. 이 과정에는 신비한 만남과 죽음, 망각과 소생이 기다리고 있다. 채사장은 "인문학을 익히며 나는 인간을 알게 되었고, 소마의 인생을 따라가며 나는 인간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한국 문명사의 두 거인, 박정희와 김대중

'한국 문명사의 두 거인, 박정희와 김대중(누벨끌레 발행)'의 저자는 부장검사 출신으로 제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주성영 변호사다. 2008년 10월 한나라당 의원이었던 저자는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100억원의 CD(무기명 양도성 예금 증서)를 가지고 있다"는 원내 발언을 했고, 뒤늦게 모두 허위 날조된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책이 나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저자는 "박정희는 태극기 부대만의 우상이고, 김대중은 민주 투사만의 영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정치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 한·중·일 현대 문명사까지 외연을 넓히고, 그 흐름 속에서 두 인물을 조명하고 있다.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정치의 새로운 통합모델을 제시한다. 기고자 : 김수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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