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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4총선 결과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경제정책의 대대적 손질을 위한 경제팀 개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물가 및 부동산값 폭등,기업부도사태 등 노태우 정부의 경제실정들이 이번 총선에서 민자당 참패의 주원인이었는데다가 여소야대 정국의 재현,국민당 급부상 등으로 지금까지의 경제정책기조가 수정되거나 뒤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관리들은 특히 국민당의 부상으로 재벌그룹에 대한 여신관리 등 각종 규제와 업종전문화 추진정책 등이 벽에 부딪힐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제재문제로 현대측과 신경전을 벌였던 재무부 일부 관계자들은 "재벌들이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을 이용,돈을 풀고 여신관리를 해제하라고 압력을 가해올 경우 통화관리,여신관리 등은 물건너 가게되는 꼴"이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7차계획상의 상호지급보증 축소 업종전문화 등 경제력 집중억제시책의 앞날에 관해서는 정부내에서 아직 전망이 엇갈리는 편이다. 사실상 실시가 어렵게됐다 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조기에 실시될것 이라는 견해도 있다. 기획원과 재무부 당국자들은 일단 "선거가 끝난만큼 대선분위기가 몰아치기 전에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빨리 시행해야 되는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새로 개편된 정치권이 이를 어떻게 수용하느냐가 관건.

임동승 삼성 경제연구소장은 "최근 신산업정책 운운하며 정부가 다시 기업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지금까지 정치논리에 의해 진행된 재벌정책을 재평가,경제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근본대책부터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