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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올해 유통업계의 주요 화두로 '채널 극한경쟁'이 꼽힌다. 모바일 쇼핑이 보편화하면서 소비자들은 다양한 채널에서 언제, 어디서나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지난해 신규 비전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를 발표하고, TV를 넘어 모바일·SNS 등으로 상품 판매채널을 다각화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TV, 이커머스 사업 부문을 통합하고 단독 상품 발굴 전담 조직을 확대하는 등 멀티채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했다. 또한 상품과 스토리를 결합한 콘텐츠 커머스를 통해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채널 : TV, 이커머스 영업부문 통합, 채널 장벽 허물고 통합 시너지 강화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TV, 이커머스 영업조직을 하나의 부문으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롯데홈쇼핑이 2024년 핵심 사업 키워드로 꼽은 ‘원 소싱 멀티채널(OSMC·One Sourcing Multi Channel)’의 첫 번째 단계다. 채널별 상품을 각자 소싱하고 판매하던 방식 대신 다양한 채널에서 경쟁력을 가진 ‘멀티채널형 상품’ 발굴을 위해 영업 ‘원팀’을 꾸린 것. 롯데홈쇼핑은 MD의 역할을 ‘상품 판매자’(Merchandiser)에서 ‘멀티채널 공급자(Multi-channel provider)’로 재정의했다. 방송시간 내 파트너사의 상품을 위탁판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경쟁력을 갖춘 단독 상품을 공급하고, 멀티채널을 활용한 콘텐츠형 상품 기획으로 역할을 확대한다. 홈쇼핑과 이커머스 MD가 같은 부문에 소속돼 상품에 대한 상호 채널 입점을 논의하고 공동 기획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실제로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의 효과는 작년 말부터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롯데홈쇼핑이 업계 최초로 9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쯔양과 협업해 ‘함박 스테이크’를 론칭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기존 TV채널에서 인기를 끌던 홈쇼핑 단골 게스트에서 벗어나 유튜브 등 SNS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로 새로운 게스트를 발굴하고 공동기획 상품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론칭 당시 TV·라이브커머스·유튜브에서 동시 판매해 준비한 물량이 완판됐다. 실시간 채팅 ‘바로TV톡’ 참여건수는 일반 식품방송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구매고객 중 3040세대 비중도 40% 이상에 달했다. 론칭 1달 만에 누적 주문건수가 2만 2000세트 이상을 기록하며 멀티채널 전략의 성공사례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리빙 분야로 멀티채널 상품 발굴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16일(화)부터 내달 16일(금)까지 프리미엄 소파 브랜드 ‘에싸’를 5개 채널에서 선보이는 멀티채널 특집전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일(토) TV홈쇼핑과 모바일TV ‘엘라이브’에서 동시 생방송을 진행해 주문금액 13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상품 : 단독 상품만 발굴! 틈새시장 공략하는 ‘니치마켓소싱팀’ 신설도

롯데홈쇼핑은 유통업계 본질인 ‘상품’ 자체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상품R&D실’을 신설하고 MZ세대가 선호하는 업계 단독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주요 브랜드로 성수동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피플 오브 더 월드’,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의 레시피로 만든 ‘정식당 스테이크’, 롯데호텔과 협업한 ‘롯데호텔김치’, 가수 홍진영의 뷰티 브랜드 ‘시크 블랑코’ 등이 꼽힌다. 지난해 단독 론칭 상품 주문건수는 14만 세트에 달하며 방송마다 완판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품R&D실’ 규모를 확대해 ‘상품개발부문’으로 승격하고 멀티채널형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고객 소비 패턴이 다변화되면서 세분화된 틈새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조직 ‘니치마켓소싱팀’도 신설했다. 향후, 시장 트렌드 분석을 통해 기존 TV홈쇼핑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차별화 상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니치마켓소싱팀’은 젊은 층 유입이 많은 라이브커머스 채널에 주목해 현장 생중계, 체험 방송 등 이색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1일(목)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아쿠아플라넷 63’에서 업계 최초로 쇼호스트가 펭귄 먹이를 주고 잠수 방송을 진행하는 수중 모바일 생방송이 열렸다. 아쿠아리스트 출신 쇼호스트의 경험을 살려 고객들에게 쇼핑의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니모 보여주세요’라는 고객 채팅에서 쇼호스트가 ‘흰동가리’를 소개하고 현장을 찾은 어린이 고객과 즉석 인터뷰도 진행해 고객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방송 10분 만에 조회 수 1만 회를 돌파, 60분간 누적 조회 수는 3만회를 돌파했다. 전주 동일 시간대 방송 대비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2030세대 고객 구매비중은 70%를 돌파했다.

◇콘텐츠 : 신규 쇼핑 채널 ‘유튜브’ 공략! 예능·상품 전용 채널 이원화

롯데홈쇼핑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쇼핑 채널로 부상한 유튜브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자체 예능 유튜브 채널 ‘내내스튜디오’를 개설하고 재미를 강화한 자체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김민경 출연 먹방 예능 ‘맛나면먹으리’, 인기 아이돌그룹 ‘에이비식스(AB6IX)’의 이대휘 출연 예능 토크 ‘이대휘파람’, 방송인 강남의 혜택 협상 예능 ‘강남의 덤덤’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누적 조회 수(2023년 2월~현재) 1700만뷰를 돌파했다. 향후 ‘음악’과 ‘식품’을 결합한 신규 음악 예능 ‘온더레코드’를 선보이며 단독 예능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롯데홈쇼핑 공식 유튜브 채널 ‘롯튜브’는 TV·모바일 방송을 유튜브에서 동시 송출하고 상품을 활용한 숏폼 콘텐츠를 매일 업로드하는 등 상품 특성에 맞는 커머스형 콘텐츠를 강화한다. 본문자수 : 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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