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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4세 고용률 OECD 1위… 76세 이상 절반이 빈곤층

76세 이상 노인 인구의 절반이 가구 소득이 중위 소득 50%에 미치지 못하는 '빈곤층'이지만 이들의 고용률은 OECD 국가 중 1위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가 부족하고 빚이 많아 은퇴 후에도 일을 쉴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구한 일자리는 대부분 비정규직이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5일 공개한 '중·고령층 재취업의 특징 및 요인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OECD 회원국 중 고용률 순위가 상승했다. 40~44세엔 76%로 32위였지만 50~54세부터 OECD 평균(75.7%)을 넘어섰다. 65~69세엔 고용률이 2위, 70~74세엔 37.1%로 OECD 회원국 중 1위였다.

이렇게 오래 일하면 빈곤율은 낮아야 하나 현실은 정반대다. 18~65세 빈곤율은 11.8%로 12위 수준이었지만, 66~75세 구간부터 수치가 34.6%로 급증했다. 전체 조사 대상 국가 중 1위다. 76세 이상 빈곤율은 55.1%. OECD 평균은 16.6%다.

원인은 질 낮은 일자리였다. 중·고령층이 퇴사 후 1년 안에 정규직으로 재취업하는 비율이 10명 중 1명 수준이었다. 현행 근로자 정년은 60세지만 주로 55세쯤 임금피크제 대상이 되어 은퇴를 준비하게 된다.

연구진이 한국노동패널을 사용해 분석한 결과, 퇴사 시 연령이 55~74세인 경우 1년 내에 정규직으로 재취업하는 비율이 9.0%였다. 비정규직 재취업률(23.8%)에 크게 못 미친다. 기고자 : 손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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