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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언택트 업무·생활 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음식점 등에 출입할 때 요구하는 QR코드 체크인에 익숙하지 않아 QR코드를 안 찍는 식당만 골라 찾아다닌다는 어르신들도 있다고 한다. 식당에 설치된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 앞에서 작동법을 몰라 음식 주문에 쩔쩔매는 어르신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젊은 층은 모바일 앱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생활용품을 주문하고 배달앱 등을 통해 식사하는 것이 익숙하지만 고령층은 이런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평생교육센터 등을 통해 이들의 디지털 문해력(Digital Literacy)이 다소 높아졌다고 하지만 젊은 세대처럼 자유자재로 IT 서비스를 활용하는 사람은 드물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스마트폰 등 IT·디지털 기기를 잘 다루지 못해 가족 또는 지인의 도움에 의존하곤 한다.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디지털 격차'도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디지털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디지털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디지털 교육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스마트폰 및 애플리케이션(앱) 활용법을 비롯, 소셜미디어(SNS) 활용법, QR코드 체크인 사용법 등 생활 밀착형 교육을 통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평생 아날로그 대면 방식에 익숙했던 고령층에게 막무가내로 첨단 디지털 흐름에 갑자기 올라타라고 하는 것은 달리는 버스에 탑승하라는 것과 다를 게 없다. 고령층을 비롯한 디지털 취약 계층에 대한 교육과 서비스를 확대해 디지털 세상의 당당한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기고자 :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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