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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가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3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2022 춘계(F/W) 서울패션위크'를 현장 패션쇼와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준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오프라인 패션쇼는 코로나 확산 이전의 전통적인 패션쇼 방식으로 열린다. 서울시는 패션 관계자 등을 초청해 패션업계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코로나 상황과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개최 방식과 초청 관중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패션위크는 2020년부터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지난해 10월 열린 '2021 추계(S/S) 서울패션위크'는 오프라인 개최를 고려했지만 당시 코로나 변이 확산 상황을 고려해 전면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지난 2년간 비대면으로 열린 서울패션위크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과 경복궁·덕수궁 등 고궁,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운현궁 양관, 근현대 유산인 프로보크서울 등을 런웨이로 활용해 영상을 찍는, 100% 사전 제작 방식을 도입했다.

촬영 영상은 유튜브, 틱톡 등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며 전 세계 관중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19개 명소에서 진행한 '2021 추계(S/S) 서울패션위크' 런웨이 영상은 업로드 후 4주 동안 전 세계 160국에서 관람해 역대 최다 국가, 최대 규모 흥행 기록을 세웠다. 또 조회 수는 171만 뷰로, 직전 시즌 '2021 춘계(F/W) 서울패션위크'의 22만8000명에서 무려 7배 넘게 증가했다.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 해외 유입이 유튜브 관람자의 절반 이상인 57.4%를 차지했다. 짧은 동영상을 올리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에서는 '서울패션위크 패션영상 챌린지'를 포함해 관련 영상이 2주 만에 7200만뷰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아시아 선두 패션위크 입지를 선점한다는 목표로 세계 4대 패션위크인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 패션위크(2월 28일부터 3월 8일까지)와 바로 연결되는 일정으로 올해 서울패션위크 개최 시기를 정했다. 시는 침체된 국내 패션업계를 위해 올해 서울패션위크를 'K패션'(한국을 뜻하는 'Korea'와 패션의 합성어)이 전 세계 시장과 협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발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서울시는 올해 처음 세계 4대 대표 패션위크인 파리패션위크 '트라노이(TRANOI) 트레이드쇼(수주 상담회)'에 서울패션위크 전용관을 운영한다. 국내 패션업계가 총 50국 2만명의 바이어가 찾는 파리패션위크 트레이드쇼에서 해외 세일즈 수주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지난 14일 참여 브랜드 모집을 마감했다. 중진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온 '서울컬렉션'은 25개 내외, 유망한 신진 디자이너들이 발굴된 '제너레이션넥스트'에는 15개 내외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 시기에 전 세계에서 많은 분들이 서울 고유의 개성을 녹여 세계적인 수준의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서울패션위크에 입문했다면, 다가오는 서울패션위크는 서울의 패션산업 경쟁력을 높여 세계적으로 우리 디자이너의 팬덤이 탄생할 수 있는 계기이자, 서울의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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