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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에 허덕이던 30대 홀아비 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3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광진구 구의3동 올림픽대교북단 하류쪽 50m 지점에서 최성진씨(최성진.38.가구제작공.서울 도봉구 방학4동)가 물에 빠져 숨진 채로 떠내려온것을 청원경찰 원갑연씨(41)가 발견했다.

숨진 최씨는 3년여간 백혈병을 앓던 부인 강점옥씨(당시 37세)가 2년전 숨진 이후 서울 방학동 전세금 1천만원 방 2칸짜리 셋방에서 살며 두 자녀를 키워왔다고 가족들은 말했다.

20여년 전부터 가구제작기술자로 일한 최씨는 1백50여만원의 월급을 받았으나 야구부에 다니던 아들(13ㆍc중 1년)의 야구회비、 용구값、 합숙훈련비 등과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딸(11)의 피아노 레슨비 등을 합해 한달에 1백만원 정도를 교육비로 써 생활이 어려웠다고 가족들은 말했다. 최씨는 20여일전 집을 나가 자녀들에게 『이제 집에 갈 수 없다. 먼 곳에 있다』는 전화를 한뒤 소식이 끊어졌다. < 노주윤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