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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섰으나,상대적으로 엔화 약세가 계속됨에 따라 한국상품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지난 23일 현재 엔화환율은 달러당 1백34엔으로 작년 연말에 비해 6.38% 절하됐으며,독일 마르크화도 1.694마르크로 8.3%의 절하폭을 보이는 등 미국경기의 회복전망에 따라 달러화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원화환율도 4년만에 최고수준인 달러당 7백73.3원으로 절하되긴 했으나 작년말과 비교한 절하폭은 1.4%에 그쳐 절하폭에서 엔화나 마르크에 못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원화는 엔화나 마르크화에 대해 절상돼 일본 및 독일지역에 대한 수출은 물론,세계시장에서 맞붙고 있는 일본제품에 대한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앞으로의 수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상공부 구본룡 수출관리과장은 "수출시장에서 한국상품과 일본상품의 가격차가 유지되어야 수출신장을 기대할 수 있는데,엔화 약세로 가격차가 줄어들면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미국경기의 회복은 한국상품의 수출에 도움이 되지만,엔화약세에 따른 수출감소 효과가 몇배나 크다"고 말했다.

럭키금성경제연구소는 신발-섬유-완구 등 경공업제품의 경우 이미 한국상품이 경쟁력을 상실한데다 미국경기가 회복된다 해도 중국이나 동남아제품의 수출에 도움을 줄뿐이며,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전자-자동차수출도 일본제품에 비해 품질이 뒤지는데다 엔화약세로 가격차가 줄어들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