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애리조나서 원통형 배터리 생산
스텔란티스와 캐나다에서 합작
中 CATL과 전기차 배터리 경쟁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잇따라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신설에 나섰다. 북미 시장에서 생산 능력을 확충해 세계 1위 중국 CATL과의 경쟁에서 앞서 가겠다는 전략이다. 올 초 기업공개를 통해 10조원 넘는 자금을 확보한 LG엔솔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이다.

LG엔솔은 24일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 능력 1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기존 파우치형, 각형에 이어 새롭게 원통형까지 배터리 제품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를 비롯해 최근 LG엔솔이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니콜라 등이 채택한 방식이다. LG엔솔 관계자는 "전기차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에서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증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했다. 2분기 공사를 시작해 2024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인데, 공장 증설도 고려 중이다.

LG엔솔은 23일엔 미국의 완성차 빅3 중 하나인 스텔란티스와 공동으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배터리 공장 신설에 4조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4년 상반기부터 크라이슬러, 지프 등 스텔란티스 주요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배터리 셀과 모듈을 납품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2025년 이후 북미에서만 200GWh가 넘는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며 "연간 250만대의 고성능 순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LG엔솔은 2012년 미국 미시간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GM과 합작해 설립한 얼티엄셀즈는 올 하반기 미국 오하이오에서 배터리 양산에 들어가고, 테네시와 미시간에서 짓는 2·3공장도 내년 하반기부터 차례로 가동된다. 기고자 : 조재희 기자
본문자수 : 891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