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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도 전세대출 금리 0.1%p 낮춰

24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중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했다. 개인신용점수 820점 이하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인데 최대 한도가 1억원이나 된다. 전날 최저금리가 연 4.07%였는데 하루 만에 연 3.57%로 낮아졌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전·월세 대출 금리도 0.2%포인트 인하해 3%가 넘던 금리를 최저 연 2.88%로 떨어뜨렸다.

신한은행도 25일부터 모든 전세자금 대출 상품의 금리를 0.1%포인트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낮추며 본격적인 영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대폭 높였던 대출 문턱을 앞다퉈 낮추는 이유는 대출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올 들어 주택 거래가 줄어들고 금리가 올라 기존 대출을 갚거나 추가 대출을 자제하면서 가계 대출이 늘지 않고 있다.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의 가계 대출은 작년 말 573조7912억원이었는데, 이달 23일에는 573조1032억원으로 미세하게 줄었다. 한 은행 임원은 "대출이 물가 상승률이나 경제 성장률 정도로는 늘어나야 은행도 수익을 맞출 수 있는데, 아예 뒷걸음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대출 늘리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은 이미 지난 21~23일 전세자금 대출 한도를 작년 9월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며 대출 늘리기에 들어갔다. 작년 10월부터 '전세보증금 인상 폭 이내'로만 대출을 해줬는데 다시 예전대로 '전세금의 80% 이내'로 바꿨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가계 부채 증가 폭이 5%를 넘지 않는다면 은행들의 대출 총량에 개입을 자제할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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