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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상의회장 취임 1년 간담회
＂새 정부에 제안 1만건 곧 전달＂

최태원<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취임 1년을 맞아 지난 23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새 정부가 민관 협업을 강조하고 민관합동위원회를 설치해 실질적으로 이야기를 한다고 하니 민간 입장에서는 '롤 체인지'(역할 변화)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정부가 정책을 정하고 그 중간에 (민간의) 의견을 수렴하는 형식이었지만 이제는 정책을 만들어나갈 때 공동으로 같이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의 국민 참여형 홈페이지 '소통플랫폼'에 올라온 새 정부에 바라는 제안 1만건을 이번 주 내 윤 당선인 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 초부터 시행에 들어간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는 "기업과 관련된 경제 문제를 형법 형태로 다루면 비용 등 예측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이렇게 되면 불확실한 위험은 모두 회피하게 된다.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 개혁과 관련해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잘하면 무엇인가 줄게'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예컨대 탄소 중립의 경우 탄소를 자발적으로 많이 줄이는 쪽에 뭔가를 준다면 탄소(배출)를 줄일 확률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과거 위상을 되찾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전경련과 대한상의가 라이벌이라는 개념은 없다. 작년부터 전경련을 포함해 모든 경제 단체와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SK가 전경련에서 탈퇴했는데 다시 가입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가입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의 부친 고(故) 최종현 회장은 1993~1998년 전경련 회장을 맡아 금리 인하, 쌀 시장 개방 등 민감한 경제 문제에 대해 재계의 입장을 과감하게 대변했다. 기고자 :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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