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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사망 470명, 60대 이상 94%
＂2~3주간 위중증·사망 폭증할 것＂

23일 하루 코로나 사망자는 47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 16일 429명을 일주일 만에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증가에 따른 사망자 증가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는 점에서 사망자 수는 이제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의 사망자 규모는 이달 초 확진자가 10만~20만명대였던 시기를 반영한다. 확진자는 16일 62만명까지 치솟은 이후 최근에도 연일 30만~40만명대를 넘나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500명에 육박한 하루 사망자 수가 앞으로 1000명 규모로 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낮다고 해도 너무 많이 확진되면 고위험군 중심으로 사망자가 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사망자 가운데 코로나 취약층인 60대 이상의 비중이 늘고 있다. 23일 사망자 중에서 60대 이상은 441명으로 전체의 93.8%를 차지했다.

정부는 아직 감당 가능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작년 12월처럼 중환자실에 입원이 안 돼 사망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적어도 치료 쪽에서의 문제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망자 폭증 사태를 막기 위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

엄중식 교수는 "정부는 병상에 여유가 있다고 하지만 위중증 환자가 본격적으로 늘면 병상이 모자랄 수 있다"며 "회생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중심으로 중증 병상을 어떻게 배정할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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