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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사회지표

10명 중 3명은 몸이 아플 때 집안일을 부탁할 사람이 주변에 없고, 10명 중 5명은 급하게 목돈이 필요해도 손을 벌릴 지인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힘들거나 우울해도 10명 중에 2명은 속을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도 없을 만큼 한국인은 외롭다는 통계청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20% 넘는 사람이 '외롭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1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집안일을 부탁해도 될 만큼 가까운 친구 등이 있다고 한 사람은 72.8%에 그쳤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79.6%)보다 줄어들었다. 갑자기 목돈을 빌릴 수 있는 지인이 있다는 사람도 50.1%로 2019년(51.4%)보다 줄었다. 외롭고 어려울 때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응답은 79.6%였는데, 코로나 전인 2년 전에는 83.3%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신체적, 물질적, 정신적 어려움이 생겼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모두 예전보다 감소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고립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외롭다'고 느끼는 국민은 지난해 기준으로 22.2%였다. 최현수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로 가족·친지와의 대면 만남이 감소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대면 연락이 크게 증가한 것도 아니라 외로운 한국인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고자 :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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