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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자 「'독'을 마시고 있다」는 제하의 사설에 동감하면서 기왕 조선일보가 환경캠페인에 앞장서고 있으니 도시공기 정화운동도 적극적으로 펼쳐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물은 안 마셔도 잠시 참을 수 있지만 호흡은 잠시도 참을 수 없다. 외국 대도시를 갔다와서 제일 불편하게 느낀 점은 우리의 좋지 않은 공기이다. 사설에서도 말했듯이 공기 좋은 나라로 이민가는 사람들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1950년대는 폐암환자를 보기 힘들었으나 요즘은 웬만한 종합병원 호흡기내과 입원환자의 절반이상이 폐암환자라고 한다. 더구나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대도시의 공기오염원을 강력히 규제해서 사람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겠다. 대도시내 디젤차량 운행 중단, 쓰레기 태우는 행위 엄단, 공장매연단속 및 먼지단속 등의 규제책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오토바이는 큰 문제라 생각한다.

차제에 조선일보가 물 문제 뿐만 아니라 시급한 대기오염 해결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 < 강덕식 ㆍ대구 수성구 삼덕동>

18일자 46면 「중 오염물유입 첫 확인」 기사를 읽고 대기오염 물질인 아황산가스가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물론 중국의 대기오염물질이 장거리 이동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으나 「유입확인」이라는 표현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확증이나 충분한 근거자료 없이 피해를 주장할 경우 상대국가는 과학적 자료 등을 이유로 오염발생 원인자임을 부정할 것이다. 현재 한-중-일 장거리 이동 오염물질 실무협의회를 추진중에 있는 시점에서 이런 단정적인 표현은 국가의 이득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한-중-일 3개국이 국가간 협력을 통하여 장거리 이동 오염물질에 대한 대처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마당에 상대국을 민감하게 하거나 외교적인 분쟁소지가 있는 자극적인 표현방법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확인」이란 표현은 동북아지역의 대기오염물질 농도분포, 이동경로, 배출원추적, 유출입량 등을 파악키 위한 지속적인 조사와 기상조건과의 상관분석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진 후에 사용했어야 할 표현방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 임헌복 ㆍ환경부 대기정책과 기상서기관>

23일자 47면 「중풍모친 버린 패륜」 기사를 읽고 같은 자식된 입장으로서 너무 부끄러워 이 글을 쓴다. 중풍에 걸려 거동도 제대로 못하는 부모를 부부가 합의해 외딴곳에 팽개치듯 내다버리고 그것도 모자라 혹 전화라도 걸려올까봐 전화번호를 두번이나 바꾸다니….

효의 나라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이 이 나라에서 떠난지 이미 오래다. 심심치 않게 들리는 이런 끔찍한 패륜아들의 행위가 외국인들의 눈에, 그리고 어린아이들의 눈에 어떻게 비칠까？ 아니 당장 자기 자식들의 눈에 그 부모가 어떻게 비쳐질까？ 자식들이 자신에게 어떤 못된 짓을 하든 말 한마디, 싫은소리 한 번 하지 않으며 눈물만 흘리는 부모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 아주 많이 있다. 혹 자식이 남에게 욕이라도 먹지 않을까, 내가 짐이 되진 않을까 항상 이런저런 자식걱정에 한숨짓는 부모를 몸이 조금 불편하다는 이유로 내다 버리다니….

나도 부모님이 건강하신 관계로 현재는 부모님을 모시고 있지 않지만 언젠가는 부모님을 모시는 입장에 설 것이다. 본인이 얼마나 부모님을 잘 모실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정성을 다할 것이다.

지금 부모님을 모시고 계시는 모든 자식된 분들에게 말하고 싶다. 부모님이 자식에게 쏟는 정성의 반만이라도 부모님께 효도하라고. 법을 새로 만들어서라도 이런 패륜아를 엄벌하고 싶은 마음이다. < 이혜영 ㆍ경북 군위군 군위읍>

조선일보 19일자 1면에 김영삼대통령이 김대중총재와 만나는 자리에서 「의원직을 잃을 당선자가 상당수 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는 보도가 실렸다. 말도 많고 시끄러웠던 제15대 국회의원 선거가 막을 내렸는가 했더니만, 이번에는 불법선거 당선자 「선거 사정 태풍」으로 정치권이 떠들썩해질 모양이다.

선거가 끝나고 전국 곳곳에서 당선자들을 상대로 한 당선무효 소송이 제기되고 있는가 하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당선자가 전체의 36˙1％에 해당하는 1백8명이나 된다고 하니 이번선거도 「공명선거」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특히 정부가 선거기간중 중앙선관위와 검찰등에 접수된 후보자들의 고소고발을 중심으로 출마자들의 금품살포와 흑색선전 등 선거법 위반 사례를 철저히 조사한다 하니 국민들은 기대를 걸고 추이를 지켜볼 일이다. 민주주의 꽃이라는 「선거」에서 정정당당한 경쟁이라는 과정을 무시하고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비민주주의적인 사고방식을 뿌리뽑자. 아울러 당선자의 불법선거 혐의에 대해서는 미온적이기만 했던 과거의 수사 관행도 이번 기회로 종식시켜야 한다.

현행 선거법으로는 공고된 선거비용 제한액의 200분의1을 초과지출하거나, 1백만원이상의 벌금형을 받아도 당선무효 사유가 된다. 관계당국은 선거전부터 불법행위를 저지른 당선자는 엄중히 처벌해 깨끗한 선거풍토를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검찰등 사정당국은 이번에는 표적수사라는 비난없이 여야를 막론하고 엄정한 수사를 하여 「역사바로세우기」에 이은 「공명선거 정착하기」를 이뤄내야 할 것이다. < 구의규 ㆍ부산 수영구 광안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