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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비포장 도로를 달리기 위한 4륜구동형 자동차는 필요없고、 시내주행과 야외드라이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포장도로용 rs가 신세기에 유행한다는 예언이다.

토리노 모터쇼의 특징은 신형 양산차를 발표하는 다른 모터쇼와 달리 자동차 디자인의 발전 가능성、 미래의 자동차 제시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번 모터쇼의 주인공도 자동차 디자인 전문회사로 일컫는 「카로체리아」.

예를 들어 포니1-2、 엑셀 등을 디자인해 우리에게 낯익은 이탈디자인을 비롯、 피닌파리나、 이데아、 미켈로티、 베르토네、 마조라、 자가토 같은 쟁쟁한 이탈리아 디자인 전문사들이 모두 나왔다.

이들이 내놓은 미래카의 스타일링은 하나같이 계란을 반으로 잘라놓은 모양.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에어로다이내믹 형태에 보닛 길이가 줄어들면서 길이가 짧아졌다.

기본 베이스는 중소형차에 실내공간을 넓히기위해 높이는 높아지고、 트렁크는 해치백 스타일로 바뀌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카로체리아중 하나인 「피오라반티」의 컨셉트 카인 「n y c e」. 이 명칭은 「자연적인 젊음의 차와 경제성」. 2도어에 앞이 뭉툭한 유선형의 스타일에 레저용 화물칸을 따로 갖추었다. 이탈디자인의 컨셉트 기본모델인 「레그맨」과 「햄머」의 개념도 비슷하다. 4인 좌석에 스포츠와 rv카의 개념을 한꺼번에 수용했다. 햄머는 아예 문과 지붕을 떼고 달수있게 만들었다. 정통 세단의 냄새는 완전히 없어지고 4인승 스포츠 쿠페를 연상케하는 날렵한 모습이며、 rv의 영향을 받아 높이가 조금 올라간 것이 특징이다.

동력은 휘발유엔진과 전기모터를 겸용하는 하이브리드 카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원가절감과 제작의 편의성을 높이기위해 부품 숫자를 최소화하고、 하나의 기본모델로 여러 형태의 차종을 개발하도록 설계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이탈리아의 피아트가 월드카로 내놓은 「팔리오」는 하나의 기본 베이스로 무려 5가지 차종을 만들어냈다.

4도어 세단을 기본으로 2도어 해치백을 만들고 이를 변형해 픽업、 스테이션 왜건、 소형 밴까지 만들 수있는 변화무쌍한 차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아반떼를 기본으로 아반떼 투어링(스테이션 왜건)、 스포츠 쿠페 티뷰론을 제작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하지만 토리노의 자동차디자인 전쟁은 결국 원가절감의 싸움이다. 이탈디자인의 유명한 디자이너는 이렇게 말했다. 『값싸고 만들기쉽게 부품과 기본 차체를 공용화한 차만이 미래에 살아남는다. 』

【 토리노(이탈리아)=김영수기자 】 토리노는 이탈리아 최대 자동차 도시. 롬바르디아 평원 서쪽 끝에 위치한 토리노에서 2000년대 승용차의 디자인 혁명이 물결치고 있다. 22일 개막한 제66회 토리노 모터쇼는 정통 세단 스타일이 몰락하고 rv(레크리에이셔널 비클·레저 겸용 승용차)와 소형 세단을 혼합해놓은 소형 레크리에이션 세단(rs)의 시대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