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정부는 기업의 자금난을 고려,총선후 통화를 신축적으로 운용할 전망이다.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3일 오전 기획원실-국장회의에서 "지금까지 자금 인력 물자수급상황 등을 종합해볼때 인력면에서만 다소 선거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측될뿐 전반적인 경제흐름은 대체로 난무하다"며 "그러나 선거이후 경제에 대한 각계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으므로 선거가 끝나는대로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대처방안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이에따라 기획원은 관계부처 및 각종 조사연구기관,민간경제단체 등과 협조,선거경제동향을 다시 점검한후 25일에는 관계장관회의,26일에는 무역애로타개위원회,30일에는 제조업 경쟁력강화 대책회의를 잇따라 소집,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무역애로타개위원회에서는 전자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조선업계에 대해서는 수출선수금 및 수출보험확대 등의 지원책을 내놓을 예정이며,25일 관계장관회의에서는 대일 역조개선 대책도 확정지을 계획이다. 한편 재무부 당국자는 통화관리와 관련,"총통화증가율이 계속 목표선인 18.5% 이하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과거와 같이 무리한 통화환수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밝히고 "오히려 4월중엔 기업자금난 심화 등이 우려되고 있어 일시적으로 신축적인 통화관리가 요망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4월중에는 2천억원의 무역금융이 새로 지원되고 영농자금 방출도 예상되나 1조9천억원의 부가가치세 징수를 통한 정부부문의 통화환수가 있어 민간여신은 2조원 이상 공급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기업입장에서는 부가세 재원마련 외에 5천억~6천억원에 이르는 배당금지급,4천억~5천억원의 중개어음 만기도래 등으로 자금난이 더 심화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