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14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24일 오전7시부터 오후6시까지 전국 1만5천1백87개 투표구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지난 7일 선거일 공고직후부터 시작된 법정선거운동은 23일 밤12시로 마감됐다. 투표일 당일에는 모든 선거운동이 금지된다. 개표는 24일 저녁 7시부터 전국 3백8개 개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25일 새벽이면 후보별 당락과 각 정당별 의석확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측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을 당초 62~67%로 예상했으나,선거막판 유권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70%안팎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의 총유권자는 2천9백만3천8백28명이다.

이번 총선결과에 대한 관심의 초점은 집권 민자당이 안정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느냐의 여부와 민주당 의석의 증감여부,국민당의 원내교섭 단체 구성여부 등에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 결과는 여-야의 대권향배 문제와도 직-간접적인 함수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은 23일 현재 전국 2백37개 선거구중 당선안정권에든 선거구는 1백12곳 정도라고 밝혔으며,민주당은 66개 선거구에서의 승리를 점쳤다.

국민당은 당선이 확실한 선거구를 6곳으로 꼽고,29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는 투표일 2~3일을 앞두고 연달아 터진 안기부 직원의 유인물 살포사건과 군부재자 투표 부정주장 등이 막판판세에 어떤 변수역할을 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모으게 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결과에 상관없이 부정선거 시비 등 선거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정가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여야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은 이미 22일까지 상대후보의 탈-불법 선거운동 사례 50여건을 검찰에 고발해놓고 있으며,선거운동 마지막날이 23일에도 상대후보에 대한 고발이 전국 검-경찰에 쏟아졌다.

검찰이 적발한 선거사법만 6백33명에 달하며 선관위가 23일 현재까지 적발한 탈-불법사례도 전국적으로 4백44건에 달하고 있어 선관위의 고발 및 법원의 판결여하에 따라서는 13대 당시보다 훨씬 많은 지역에서의 당선무효와 그에 따른 재선거가 예상되기도 한다. <관련기사 2-3-4-5-6-3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