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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전 떠난 곽종철 소방장 포함
작년 3월 국립묘지법 개정으로
1994년 9월前 순직자도 안장 가능

순직을 했는데도 현충원에 안장되지 못했던 소방관 9명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소방청은 24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순직 소방관 9인의 합동 안장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소방관 9인은 고(故) 곽종철 소방장(당시 43세)과 배규대 소방장(46세), 민대성 소방위(46세), 박주상 소방장(43세), 한명희 소방위(45세), 정미화 소방교(35세), 김관옥 소방장(42세), 고은호 소방경(49세), 오세민 소방위(45세)다.

대구 중부소방서 소속 곽종철 소방장은 1990년 11월 21일 소방 순찰을 마치고 돌아온 사무실에서 "머리가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한 뒤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곽 소방장은 순직은 인정됐지만, 경북 성주군에 있는 민간 공원묘지에 묻혔다. 순직 소방관이 현충원 안장이 가능해진 것은 1994년 9월 1일부로 '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부터다. 법 시행 이전에 순직한 소방관은 현충원 안장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작년 3월 사망 시점과 관계없이 현충원에 안장할 수 있게 법이 개정되면서, 1994년 9월 이전에 순직한 소방관 49명의 현충원 안장이 가능해졌다. 총 49위(位) 가운데 현재 7위가 현충원에 안장됐고, 이번에 곽 소방장이 포함되면서 41위가 남게 됐다.

배규대 소방장과 민대성 소방위 등 법 시행 이후 순직한 소방관들은 순직 인정 과정에 시간이 걸려 바로 현충원에 안장되지 못했다가 이번에 옮기게 됐다. 소방 청은 매년 4월 순직 소방관들의 합동 안장식을 거행한다. 기고자 : 안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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