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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마트·CJ제일제당
유통·식품업계 주주 친화 정책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지난 17일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우편 발송했다. GS리테일의 주주 서신 발송은 2011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허 부회장은 김호성 대표와 공동 명의로 보낸 서신에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미래 먹거리 투자 같은 과제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단기에 성과가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기업 가치를 대폭 높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GS리테일은 작년 한 해에만 요기요를 포함한 13기업에 5500억원을 투자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온·오프라인 연계나 신사업 시너지 면에서 매우 중요한 해라 대표가 주주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서신을 발송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총 시즌을 맞은 유통·식품 업계 경영진이 주총 전에 미리 편지를 보내 주주들에게 사업 계획을 설명하거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대폭 늘어난 개미 주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차원이다. 특히 실적이 나빠진 일부 유통업체는 더 적극적으로 주주 친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말 3개월에 걸쳐 자사주 100만주를 장내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발행 주식 수의 3.6%로, 1215억원 상당 금액이다. 이마트는 "회사의 미래 가치 향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신세계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결산 배당금을 주당 1500원에서 3000원으로 늘렸고, 패션 업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소액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식을 액면분할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식품업계 최초로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하기로 했다. 2023년까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예정이다. 결산 배당금도 전년보다 1000원 올린 주당 5000원으로 결정했다. 기고자 : 성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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