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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정몽준 장남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선임
한화그룹 장남 김동관 사내이사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40) 한국조선해양 사장이 지난 22일 열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사장은 곧바로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도 선임됐다. 정 사장은 28일 열리는 현대중공업지주 주총에서도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2013년 경영에 참여한 이후 약 10년 만에 정 사장이 그룹 경영을 공식 총괄하게 된 것이다. 국내 주요 그룹의 3세 경영인들이 이달 주총에서 잇따라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들이 이사회 구성원인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자신만의 경영 스타일을 본격적으로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9) 한화솔루션 사장은 29일 열리는 ㈜한화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아직 지주회사 체제는 아니지만 ㈜한화가 한화생명·건설·에어로스페이스·솔루션·호텔앤드리조트와 같은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 사장이 사내이사를 맡으면서 그룹 전체의 지배력을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이미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41) 사업총괄도 이달 29일 열리는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 전 회장이 지난해 10월 사임하면서 사내이사 한 자리가 줄었는데 최 총괄이 사내이사로 들어가는 것이다. 최 총괄은 지분 1.89%를 보유한 개인 최대 주주다. 최 총괄은 그동안 최 전 회장 밑에서 경영 수업을 받으며 지분을 계속 늘려왔다.

재계에선 이들 젊은 경영인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와 탄소 중립, 4차 산업혁명이 맞물린 격변기에 과감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젊은 경영진이 회사와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는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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