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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등 美에 투자 82% 늘어

지난해 해외 직접투자액이 758억7000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가 23일 발표한 '2021년 연간 및 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은 1년 전(571억3000달러)보다 32.8%(187억4000만달러) 늘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68년 이후 최대 금액이다.

해외직접투자액에서 지분 매각·청산 등으로 회수한 금액을 차감한 순투자액도 584억2000만달러로, 1년 전(422억9000달러) 대비 38.1%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작년 2분기부터 해외 투자가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은 해외직접투자액이 571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9%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275억9000달러로 1년 전보다 81.8% 늘었다. 룩셈부르크(59.2%), 케이맨군도(57.1%), 중국(47.8%)도 1년 전보다 투자가 대폭 늘었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향후 6년간 미국에서 새로 짓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14곳 중 11곳이 한국 배터리 업체와 합작하거나 단독 투자한 공장이다. 전체 투자 규모는 30조원에 이른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말 10조원 규모 인텔의 낸드 부문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테일러에 20조원을 들여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기고자 : 황지윤 기자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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