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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에서 답을 찾을것＂ 이르면 내주 지역방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전국 각 지역의 민생 현장을 찾는다. 국정 운영 최우선 과제로 내건 '국민 통합' '지역 균형 발전' 등을 현장에서 직접 챙기겠다는 구상이다.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 집무실 5월 용산 이전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윤 당선인이 정쟁에 매몰되기보다 다시 민생에서 답을 찾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지역 민생 현장을 돌아보는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멀지 않은 시점에 가려고 검토 중"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선거 기간 국민께 드렸던 약속을 잘 실천하고 국정 과제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선인은 '지역 발전의 의지를 국정 과제에 빠짐없이 담겠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고 했다. 또 "그간 인선과 인수위 출범을 위해 주로 통의동에서 집무하다 보니 여러 지역에서 당선인의 지역 균형 발전을 궁금해하는 분이 많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 당선인 측에선 '국민 통합' '지역 균형 발전' 기조에 맞춰 영호남을 두루 아우르는 지역 방문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당선 후 다시 찾겠다"고 약속했던 지역이 우선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윤 당선인이 당선 후 찾았던 서울 남대문시장(14일)과 경북 울진 산불 피해 현장(15일)도 모두 대선 전 재방문을 약속했던 곳이다.

윤 당선인은 다음 달 열리는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지난 2월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4·3의 완전한 해결이) 국민 통합을 이루는 길"이라며 대선 승리 시 추념식에 참석하겠다고 했었다. 다음 주엔 취약 계층, 청년 일자리 관련 일정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전날 국민의힘 일부 초선 의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의원들이 '민심 청취'를 건의하자 "지역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한 의원은 "윤 당선인이 '앞으로 기회가 생길 때마다 현장에서 국민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당선인은 산적한 민생 현안보다 집무실 이전 문제가 부각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용산 이전 문제는 국민의힘과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에서 전담하고 자신은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당선인 측은 "'정치 이벤트'를 계획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시민들을 만나 윤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했던 약속을 돌아보고, 현장 목소리를 듣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통화했다. 윤 당선인은 "올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고, 푹 주석은 "관계 격상에 발맞춰 여러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 협력을 강화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이번 주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통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양측이 통화를 위해 조율 중"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중국은 당선인이 대통령 신분이 됐을 때 이른 시일 안에 통화하는 게 그동안의 관행이었다"며 "그럼에도 여러 각도에서 신뢰에 기반한 외교에 대해서 좋은 목소리를 듣고 있다"고 했다. 통화가 성사되면 취임 전에 시 주석과 통화하는 첫 사례가 된다. 기고자 :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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