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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로 들어서면서 마당에 있는 임시 '천막 기자실'을 찾아 기자들과 즉석 차담회를 했다. 윤 당선인은 15분가량 기자들과 함께 차를 마시면서 음식과 개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고, 아내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관련한 일화도 공개했다. 천막 기자실은 윤 당선인이 지난 20일 집무실 건물 앞에서 대기하는 기자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해 설치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천막 기자실에 들러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드려야 되는데, 일단 써보자"라고 했다. 이어 내부에 놓인 냉장고를 발견하고 "여기 뭐 놨어?"라면서 냉장고 문을 열어보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하면 기자들 돼지고기 김치찌개 끓여주신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한 기자의 말에 "청사 마련해서 가면 제가 하루 구내식당에서 저녁에 양 많이 끓여서 같이 한번 먹자"고 했다.'혼밥'을 정말 안 하냐는 질문에는 "아침은 혼자 가끔 먹는다. 강아지들과 먹는다"고 했다. 김건희 대표에 대해서는 "집사람은 아침을 안 먹는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이야기가 나오자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으러 청와대 들어갔을 때 차담회를 하는데 내 처(妻)가 그 강아지를 보고 싶다는 말을 하려고 해서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기고자 :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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