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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신임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사진>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는 국내·국제경제 및 금융·통화 이론과 정책, 실무를 겸비했다"며 "주변 신망도 두텁다"고 했다. 이어 "경제, 재정 및 금융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와 감각을 바탕으로 국내외 경제, 금융 상황에 대응하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통화·신용 정책을 통해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 인창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요 20국(G20) 정상회의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을 지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18년 연임돼 이달 퇴임하는 이주열 총재의 후임으로 지명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서 내정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와 공식 협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기사 A8면 기고자 :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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