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한때 선두로 고공 질주했던 2위 수원 KT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KT는 2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한국농구연맹(KBL)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76대79로 패배했다. 후반 내내 현대모비스에 끌려가다 4쿼터 종료 3분 55초를 남기고 71-70으로 한때 전세를 뒤집었으나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했다.

전반기에 질주하다 최근 연패에 빠진 KT는 이날 허훈이 발목 부상 때문에 선발 출장하지 않았다. 그는 서동철 감독이 4쿼터 초반 심판에게 항의하다 두 번째 테크니컬 반칙을 받고 감독으로선 올 시즌 처음으로 퇴장당한 뒤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서야 코트에 섰다. 4쿼터에 3점슛 두 방을 터뜨리는 등 분전했지만, 아픈 발목 때문에 돌파는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서 감독은 "오전에 슈팅을 못 할 정도로 아파해서 쉬게 했는데, (내가 경기에서 빠지자) 코치들이 선수의 의견을 받아준 것 같다"고 했다. 양홍석이 30점(5리바운드)으로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마저 9점으로 꽁꽁 묶였다. 2위 KT는 4연패를 당하면서 1위 서울 SK(26승 8패)와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고, 오히려 공동 3위인 안양 KGC와 현대모비스에는 2.5경기 차로 쫓기는 상황이 됐다.

공동 3위 KGC인삼공사는 종료 2.6초 전 터진 전성현의 역전 결승 3점슛으로 KCC를 81대80으로 제쳤다. KCC는 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 8연패를 당했다. 고양 오리온은 홈경기에서 최하위 서울 삼성을 76대70으로 꺾었다. 삼성은 원정경기 17연패 늪에 빠졌다. 기고자 : 이영빈 기자
본문자수 : 771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