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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도심 리모델링 3년내 끝나… 동인천역 일대는 2030 핫플레이스로＂

1980년대 중반까지 인천의 중심지였던 동구는 송도·청라 등 신도심이 조성되면서 자연스럽게 구도심으로 밀려났다. 현재 동구는 인구 기준으로 인천 지역 10개 기초 단체 중 9위다. 지난 18일 만난 허인환(54) 동구청장은 "앞으로 5년 안에 동구 인구가 지금의 두 배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다시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변모할 수 있다"고 했다.

―동구의 옛 정취를 간직한 곳이 지금은 쇠락한 지역이 됐다.

"동구는 전통과 역사, 문화 자본이 남아있는 곳으로, 도시 재생을 통한 구도심 활성화 및 인구 확대 정책을 적극 추진해 왔다. 현재 동구 전역에서 재개발 사업과 도시 재생 사업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들이 마무리되는 2024년에는 동구의 인구가 지금의 2배인 12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송림5구역과 송림초교 주변 2600가구는 올해 입주가 예정돼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이 있나.

"낙후된 구도심을 개발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면서 편의 시설도 확충하고, 새로운 산업 유치 등을 통해 주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목표다. 지난해 준공을 마친 '화수정원마을 행복주택'은 주민 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이뤄낸 동구의 대표적인 도시 재생 사업이다. 2025년 마무리되는 금창동 도시 재생 뉴딜 사업 또한 원도심 활성화의 성공 모델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동인천역 2030 역전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역전 일대를 20~30대 청년이 모이는 원도심의 중심 시가지로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도시 재생 외에 올해 역점을 두는 정책은.

"사회 안전망 강화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구체적으로 기존의 어린이집 무상 보육에 더해 5세 아동의 보육 경비를 추가 지원한다. 육아와 돌봄 시설도 늘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송림골 꿈드림센터 어린이 영어도서관 등 생활밀착형 공립 도서관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복안이 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청년들에 대한 지원이다. 지난달 동구 배다리 삼거리에서 개관한 청년 전용 공간인 '유유기지 동구청년21'에서는 취업과 창업을 위한 프로그램과 진로 상담 컨설팅을 통해 청년들의 미래 준비를 지원한다. 유유기지는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또 2019년부터 총 237억원 상당의 동구사랑 상품권을 발행해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융자와 대출이자 지원 사업도 시행 중이다. 동구로 이전·신설하는 4차산업 관련 업종에는 최대 2억원의 시설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인천의 대표적인 헌책방 거리인 배다리 지역은 영화 '극한직업' 등의 촬영지로 유명해지면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동구의 명소다. 배다리 지역을 포함한 금창동 일원 2.2㎞ 구간을 '배다리 문화예술의 거리'로 지정했다. 또 만석·화수 해안 산책로 조성 사업 2단계가 지난해 12월 완료됐다. 최종 마무리가 되면 만석 부두에서 시작해 경인 아라뱃길까지 이어지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해안 탐방로가 완성돼 많은 관광객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고자 : 인천=고석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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