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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 이후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휘청거렸다. 특히 지난해 풍부한 유동성 속에서 날개를 달았던 대형 기술주와 성장주가 주춤하고 있다. 이후에도 연준의 금리 인상 발언이 나올 때마다 기술·성장주들이 차익실현 압박을 받으며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금리 인상 기조 속에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큰 기술·성장주가 퇴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가운데에서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는 일부 종목들은 선별적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었다고 해서 성장주의 패배를 조기에 선언하기는 이르다"며 "이익 모멘텀(동력)이 유효한 성장주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반면 성장주에 가려졌던 가치주(또는 경기순환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에 따르면 글로벌 성장주는 지난 5년간 연평균 22%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가치주는 9.8%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블룸버그통신이 비공식적으로 106개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 테마를 조사한 결과 25%가량이 금융주 등 구(舊)경제 종목을 택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성장주 중심의 랠리에서 장기간 소외된 가치주는 가격 부담이 크지 않고, 특히 금융 등은 금리 상승기에 수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반도체·자동차 등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과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업종 위주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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