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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맑게 해주는 칼슘
부족할 땐 골다공증 외에도 뇌경색·심근경색 등 연쇄적으로 문제 일으켜
이렇듯 칼슘은 몸의 기둥인 뼈를 구성하고 튼튼하게 하는 영양소이다. 비단 뼈에만 필요한 게 아니라 우리 몸의 곳곳이 칼슘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 몸의 칼슘 중 99%는 뼈에, 나머지 1%는 혈액·세포·근육 등에 존재하는데, 그 '1%의 칼슘'이 건강의 열쇠를 쥐고 있다. 특히 혈액의 칼슘 농도가 낮아지면 경련이 일어나고 두뇌 활동이 둔화되고 마음이 불안해진다. 신경계가 손상되고 면역기능이 저하되는가 하면 심할 경우 심장 운동이 정지돼 호흡곤란과 의식불명에 이르기도 한다. 이처럼 혈중 칼슘 농도는 생명과 직결돼 있기에 항상 일정한 수치가 유지돼야 한다.
◇심장병 예방의 필수영양소
건강한 사람의 혈액은 PH7.4 정도의 '약알칼리' 상태이다. 반면 암·고혈압·당뇨병 등 성인병 환자들의 혈액은 예외 없이 '산성(酸性)'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이 그 원인이다. 혈액이 산성화되면 쉽게 병에 걸릴 수 있어 우리 몸에서는 산성화된 혈액을 약알칼리 상태로 되돌리는 조절작용이 일어난다. 그 주역이 바로 '칼슘'이다. 쉽게 말하자면 칼슘이 피를 맑게 해주는 것이다.
문제는 산성화된 혈액을 중화시키기 위해 혈액 속에 있던 칼슘이 소모되면 그걸 보충하기 위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오는 데서 시작된다. 이때 필요한 만큼만 빠져나오면 좋은데, 그렇지 않다. 혈중 칼슘 농도 저하는 인체의 비상사태와 같은 것이라 이를 막기 위해 한꺼번에 많은 양의 칼슘이 뼈에서 빠져나온다. 그러면 뼈에 칼슘이 부족해져 골다공증이 진행된다. 사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혈액 속에 과다해진 칼슘이 돌아다니면서 여기저기 달라붙는다. 혈관 벽에 붙으면 동맥경화·뇌경색·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을 일으키고, 면역세포에 침착하면 신호전달에 문제를 일으켜 면역력이 떨어진다.
이렇게 심각한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한 원인은 무엇인가? 바로 '칼슘 부족'이다. 혈액의 칼슘 농도가 충분하면 뼈에서 칼슘이 과다하게 빠져나오지 않고, 그로 인한 질병도 발생하지 않는다.
◇인체의 칼슘과 동일한 천연 어골칼슘
칼슘 보충을 위한 영양제 선택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흡수율과 이용률이다. 칼슘은 몸에 잘 흡수되지 않고 생체 이용률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식품으로 섭취하는 칼슘의 경우 약 30%만 몸에 흡수될 뿐이다. 게다가 나이가 들수록 칼슘 흡수율은 더 떨어진다.
어떤 칼슘 보충제가 체내 흡수율과 생체 이용률이 높을까? 인체에 함유된 칼슘과 유사할수록 좋다. 세계 영양학계는 인체의 칼슘 성분과 거의 동일한 칼슘을 찾아냈다. 모유 속의 칼슘을 빼닮았다고 해 '제2의 모유 칼슘'이라고도 한다. 바로 '어골(魚骨)칼슘'이다.
어골칼슘은 말 그대로 생선뼈에서 추출한 천연칼슘을 말한다. 대구·삼치 등을 효소로 처리해 뼈만 추출한 후 정제하면 고(高)순도의 칼슘 성분을 얻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조개껍데기나 석회석을 가열해서 만든 합성칼슘이 주(主)를 이뤘다. 합성칼슘은 제조비용이 매우 저렴해 칼슘 보충제 외에도 치약·종이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그렇다면 생선뼈 천연칼슘이 석회석이나 조개껍데기 합성칼슘보다 더 좋을까? 어골칼슘은 인체의 뼛속 칼슘과 구성이 동일하다. 체내 칼슘의 85%가 인(P)과 칼슘(Ca)이 결합된 인산칼슘인데, 어골칼슘도 이에 해당된다.(합성칼슘의 주성분은 산화칼슘) 인과 칼슘의 비율도 1:2로 동일하다. 흡수율에서도 차이가 난다. 합성칼슘은 분자의 크기가 너무 커서 인체에서 잘 흡수하지 못한다. 반면에 어골칼슘은 칼슘 성분을 제외한 모든 유기질이 제거돼 아주 잘게 쪼개진 저분자 형태를 띠고 있어 체내 흡수율이 월등히 높다.
[표] 칼슘 보충제 비교 기고자 : 이보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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